"新공항 이용료 대폭인상 불가피"…재무개선방안 발표

  • 입력 1999년 11월 16일 23시 19분


2001년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이 2008년까지 당기순이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수하물처리시스템 이용료를 김포공항보다 20배이상 인상하고 각종 요금도 크게 올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스위스 CSFB사에 작성을 의뢰, 최근 보고받은 인천국제공항의 재무구조 개선방안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여객의 공항이용료를 현재 김포공항의 1인당 90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주차장이용료는 시간당 2000원에서 2600원으로 △수하물처리시스템 이용료는 비행기 대당 2만7000원에서 60만원으로 △비행기 착륙료는 대당 220만원에서 309만원으로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이 방안이 실제로 채택되면 대한항공의 경우 수화물처리시스템 이용료로 연간 100억원, 공유면적 점용료로 연간 300억원 가량의 비용을 새로 부담해야 하는 등 한해 약 500억원의 추가부담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건교부 관계자는 “김포공항의 각종 요금이 워낙 비현실적이었다”면서 “비행기 한대가 뜨고 내릴 때 공항에 내는 총비용은 인천공항이 5000달러 정도로 일본 간사이공항의 8844달러, 홍콩 첵랍콕공항의 5680달러, 중국 상하이공항의 5087달러와 비교할 때 아직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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