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 탈세수사]홍석현씨 첫 공판

  • 입력 1999년 11월 16일 19시 58분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김이수·金二洙부장판사)는 16일 세금 25억여원을 포탈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보광그룹 대주주인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회장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홍회장은 이날 ‘사전에 탈세의도를 갖고 세금 25억2762만원을 포탈했느냐’는 검찰신문에 “탈세의도를 갖고 미리 지시한 것은 아니지만 재산관리인으로부터 그런 보고를 들은 적이 있다”며 공소사실을 시인했다.

홍회장은 이번 수사가 언론탄압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검찰조사 단계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국세청 조사가 공정하게 시작됐는지 여부는 내가 판단할 만한 충분한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고 진술했다.

홍회장은 94∼96년 모친으로부터 차명예금과 주식처분대금 32억여원을 물려받으면서 증여세 14억3653만원 등 모두 25억2762만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삼성중공업으로부터 6억2000여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지난달 18일 구속기소됐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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