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鄭의원에 "검찰 출두말라" 메시지

  • 입력 1999년 11월 15일 23시 20분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14일 ‘언론대책문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압력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게 “출두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김전대통령은 이날 정의원의 ‘부탁’을 받고 상도동 자택을 찾아온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에게 “검찰출두는 바로 구속”이라며 “현정권의 협박에 눈도 깜짝하지 말라”고 ‘지침’을 내렸다는 것이다.

김전대통령은 또 검찰이 ‘서경원(徐敬元) 밀입북’ 사건 재조사에 나선 것을 언급하며 “그렇다면 이승만(李承晩)정권이나 박정희(朴正熙)정권 때의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정의원을 정치적으로 제거하려는 음모이며 국민과 역사를 모독하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고 한나라당 관계자는 전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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