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의원 발표문]'언론장악문건 제보자 공개하며'

  • 입력 1999년 10월 29일 02시 51분


▼이도준차장 직접와 밝혀▼

◇제보자 공개 배경

·본 의원은 언론장악 문건 제보자와 관련하여 여권이 온갖 음해를 다했음에도 제보자를 끝까지 보호할 생각이었음.

·그런데 오늘 오후2시경 전 한나라당 출입기자인 평화방송 이도준 정치부차장(현재 사회팀장)이 한나라 당사 총재실로 찾아와서 이회창총재에게 자신이 이 문건의 제보자라고 스스로 밝혔음.

·다음은 이도준차장이 이회창총재에게 말한 내용의 요약임.

―“이 문건은 나와 인척관계에 있어 여의도 사무실을 제집처럼 드나들 수 있었던 이종찬 전국가정보원장(현 국민회의부총재) 사무실에서 입수했고 그 문건을 정형근의원에게 주었음.”

―“여권측에서는 도청 등을 통해 내가 제보자라는 것을 파악하고 있는 것 같음.”

―“이 사건이 더이상 확대되지 않고 여야간 대화를 통해 마무리 되었으면 함.”

·그러면서 이도준차장은

―“이 문건이 이강래전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 의해 작성됐는지는 모르는 일이며 정의원에 대해서도 그렇게 말한 적이 없음.”

―“다만 정의원이 이강래 전안기부기조실장이 이종찬부총재와 가까운 관계인 만큼 이강래씨가 이 문건에 관계한 것 아니냐고 묻기에 나는 그럴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대답했다”고 이회창총재에게 말했음.

·본 의원은 이도준차장이 이회창총재에게 자신이 문건의 제보자라는 사실을 여권이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스스로 밝혔으며 특히 이강래씨 부분에 대해 본 의원에게 말한 것과 전혀 다른 내용을 언급하는 등 전후 정황으로 보아 이도준차장이 여권의 공작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판단돼 이제는 국민에게 모든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따라 이 사실을 밝히게 된 것임.

▼9월 의원회관서 받아▼

◇문건입수 경위

·본 의원이 이도준차장으로부터 이 문건을 입수하게 된 경위는 다음과 같음.

·금년 9월 초순경 평소 가까이 지내던 이도준차장이 의원회관 사무실로 찾아와

―“이종찬 전국정원장이 나를 불러 ‘이강래 전기조실장이 이 문건을 작성해서 가져왔는데 어법 표현 등을 보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쳐달라’고 하여 고쳐주었다. 나중에 이종찬전국정원장으로부터 이 문건이 대통령에게도 보고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언론인으로서 현 정부의 언론에 대한 시각이 너무 역겨워 (정의원이) 한번 보시라고 가져왔다”고 하면서 이 문건을 건네주었음.

▼이강래씨 각종보고서 작성▼

◇이강래씨 관련 부분

·이강래씨 부분과 관련해 이도준차장은

―“이종찬 전국정원장이 그만둔 후 김대중대통령이 특별히 불러 여러가지 임무를 주면서 이강래씨와 한 팀이 돼 일하라고 했고 국정원과 청와대 정무수석실의 지원을 받아 각종 보고서를 생산, 보고해왔다. 이종찬 전국정원장은 매주 한번씩 대통령과 독대를 하여 보고한다.”

―“그리고 이종찬 전국정원장은 김중권청와대비서실장과 김정길정무수석 이강래 전안기부기조실장 등 신주류의 보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 의원에게 이부총재의 역할에 대해 말한 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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