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재천의원 "진형구씨가 조폐창 통폐합 독촉"

  • 입력 1999년 10월 15일 00시 55분


국회 재정경제위 소속인 한나라당 김재천(金在千)의원은 14일 “강희복(姜熙復)전조폐공사사장이 진형구(秦炯九)전대검공안부장의 독촉으로 옥천조폐창의 경산조폐창으로의 조기통폐합을 강행했다”고 주장하며 강전사장의 검찰 신문조서를 공개했다.

강전사장은 7월25일자 피의자 신문조서에서 “98년 9월20일경 진전부장이 전화를 걸어 빨리 직장폐쇄를 풀고 구조조정을 단행하라는 취지로 말했다”면서 “나는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임금삭감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려고 했지만 진전부장이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파업은 불법인 만큼 철저히 제압해주겠다’고 해 진전부장의 말에 따랐다”고 진술했다. 강전사장은 또 “98년 11월25일 노조가 전면파업을 하고 노조 간부들이 자민련 대전시지부 점거농성에 돌입하자 중재에 나선 자민련 이원범(李元範)의원이 11월30일 노조간부들과 만날 것을 제의했으나 진전부장이 ‘조폐공사 구조조정은 시범케이스인만큼 정치권의 개입에 동요하지 말고 강하게 밀어붙이라’고 말해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진술, 진전부장이 정치권의 중재노력을 방해했음을 밝혔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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