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임창열지사…경기 道政 본궤도 찾나?

  • 입력 1999년 10월 6일 19시 47분


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사건과 관련해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됐던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가 5일 집행유예로 풀려남에 따라 경기도정(道政)이 일단 정상을 되찾게 됐다.

임지사는 다음주초 업무에 복귀해 권호장(權皓章)행정부지사에게 넘겨줬던 결재권을 ‘회수’, 모든 도정을 직접 챙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초 6일 출근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악화를 이유로 측근들이 만류하자 병원에 입원, 건강진단을 받고 있다.

임지사는 1심판결로 인신구속은 면했으나 무죄판결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도지사직에 복귀하더라도 이전처럼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대법원 판결까지는 통상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그 때까지 계속 법적대응을 해야 하는데다 도덕성을 문제삼는 경기도 내 시민단체들의 퇴임압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민회의 당적도 박탈당해 ‘바람막이’도 없어졌다.

임지사가 업무복귀 후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사안은 월드컵법인과 경기북부지청 설립, 수도권정비법과 관련한 각종 규제완화조치 마련, 외자유치 등이다.

임지사는 내주중 구조조정에 따른 후속인사를 단행해 분위기를 일신할 계획. 7일 있을 국회 행자위의 경기도 국감에는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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