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자체, 항공기 소음피해 대책마련 요구

  • 입력 1999년 10월 4일 23시 59분


공항이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정부를 상대로 항공기 소음피해 대책 마련을 요구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 동구청은 이달 말경 주민들이 소음피해를 입고 있는 19개 지역 자치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피해 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 국방부와 건설교통부 등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자치단체들은 △소음피해 방지구역 확대 △항공기엔진 테스트장 소음방지 시설 설치 △군용기의 소음부담금 부과 △공항 인근 소음측정망 설치 등의 대책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소음피해 지역은 대구 동구를 비롯해 광주 광산구, 포항시, 제주시 등 19개소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항공기 소음 때문에 평소에 전화를 걸기 어렵고 야간에는 잠을 깨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공항의 경우 인근의 동구 방촌동을 비롯해 불로 검사동 등에 사는 3만1800여 가구 13만1000여명이 항공기 소음피해를 입고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다른 지자체와 연대해 문제를 제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