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경찰 눈감아 준 경관 2명 적발

  • 입력 1999년 9월 11일 19시 21분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1일 수천만원대의 포커도박을 한 혐의로 전남경찰청 남모경장(29)과 이모씨(42) 등 5명을 구속하고 남경장의 도박사실을 눈감아준 전남 여수경찰서 송모경장(36)과 천모순경(28) 등 2명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경장은 4월 초 여수시 문수동 B아파트 이씨의 집에서 이씨 등 4명과 함께 수천만원의 판돈을 걸고 포커도박을 한 혐의다.

송경장과 천순경은 이 집에서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도박을 한 5명을 모두 검거했으나 남경장은 구경만 했다는 이유로 돌려보내고 이씨 등 4명만 불구속 입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 등 4명이 도박전과가 많은 데도 불구속 입건된 점을 이상하게 여겨 재수사에 착수, 천순경 등이 사건을 축소은폐한 사실을 밝혀냈다.

〈순천〓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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