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임금구조, 부익부빈익빈 심화

  • 입력 1999년 7월 30일 19시 28분


지난해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근로자들의 임금소득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가 30일 발표한 ‘98년 임금구조 실태분석’에 따르면 80년 이후 해마다 감소해 왔던 월수입 50만원 미만의 저임금 근로자의 비중이 97년 2.5%에서 지난해 2.7%로 18년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월수입 200만원 이상 근로자는 △96년 15.8% △97년 20.4% △98년 21.2% 등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임금소득의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도 매년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상승세(97년 0.2521에서 98년 0.2542)로 돌아섰다.

또 금융 부업소득 등을 포함한 가계소득 지니계수도 지난해 상승세(97년 0.2830에서 98년 0.3157)를 나타냈다.

지니계수는 수치가 클수록 근로자들의 소득차가 큰 것을 의미하는데 ‘0’이면 완전 평등, ‘1’이면 완전 불평등을 의미한다.

한편 학력별 임금실태를 보면 지난해 대졸 이상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3만원 가량 오른 월 155만원 수준이었고 고졸자는 4000원 가량 준 104만원, 중졸 이하는 1만3000원 가량 줄어든 91만원 수준이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