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지사부부 수사]경기銀 로비대상 누구였나?

  • 입력 1999년 7월 15일 19시 11분


임창열(林昌烈)경기지사가 경기은행과 ‘악연’은 맺은 것은 지난해 6·4지방선거 직후. 그는 경기도청 바로 앞에 있던 선거운동본부를 비워두고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경기은행 경기지역본부 4층에 ‘도지사직 인수위’ 사무실을 마련했다.

그는 경기은행의 퇴출 결정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던 6월24일 경기지역 모임에서 “중앙정부를 상대로 경기은행을 살리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날 임지사는 부인 주혜란(朱惠蘭)씨와 함께 청와대 조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임지사는 “인천 경기지역 상공인들이 경기은행의 정상화를 위해 600억원씩 증자했고 ‘경기은행 살리기 범도민협의회’도 구성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임지사의 경기은행살리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은행은 6월29일 퇴출이 확정됐다.

〈수원〓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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