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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14일 1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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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4,5월 총파업투쟁’ 이후 수세에 몰렸던 민주노총이 이번 총파업을 반정부 투쟁차원에서 벌이기로 한데 이어 한국노총도 정책연합 파기 움직임을 보이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민주노총 이갑용(李甲用)위원장 등 지도부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폐공사 ‘파업 유도’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책임자 구속 처벌 △공안대책협의회 해체 및 대검공안부 폐지 등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연맹과 지역본부 간부들도 무기한 철야농성을 시작했다.
민주노총은 △15일 산하 단위노조 간부 무기한 철야농성 돌입 △16일 산하 전 단위노조 중식 규탄 집회 및 김대중(金大中)정권 실정규탄 시국토론회 △17일 전국 동시다발 규탄집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노총도 이날 낮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앞에서 박인상(朴仁相)위원장 등 5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공작 규탄 및 구조조정 원인무효 선언 노동자대회’를 열고 파업공작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여당 단독의 국정조사를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박위원장 등 집행부는 이날 집회에 이어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으며 16일 산하 전사업장에서 시한부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또 △18일 정부투자기관노동조합연맹(정투노련) 산하 일반 사업장 파업 △20일 공공건설연맹 파업 △23일 정투노련 산하 공익 사업장도 파업에 들어가고 정부의 태도가 바뀌지 않을 경우 2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