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학적성시험 문제지, 초등생이 학원에 유출

  • 입력 1999년 6월 10일 19시 27분


경기도 교육청이 출제한 ‘과학특기 적성진단 평가시험’ 문제지가 초등학교를 통해 학원으로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수원시교육청은 수원 J초등학교가 도내에서 일제히 평가시험(과학 수학 2개과목)을 치르기 하루전인 1일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시험을 실시했고 학생 1명이 문제지를 내지 않고 학원으로 유출한 사실을 확인,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시교육청 조사결과 J초등학교는 도교육청이 지정한 시험일자를 하루 앞당겨 6학년 전학생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렀고 이중 한 학생이 문제지를 자신이 다니는 S학원으로 갖고 간 것으로 밝혀졌다.

학원측은 이 문제지를 이용해 이날 원생 16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렀고 이 중 1명은 다음날 학교에서 치른 똑같은 시험에서 100점을 맞는 등 상당수 수강생이 고득점을 받았다는 것. 이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에겐 경기도 수학경시대회 참가 등의 특전이 부여된다.

〈수원〓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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