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부패직업」 조사방법 오해소지

  • 입력 1999년 6월 8일 20시 06분


7일자 A1면 ‘정치인 재벌 세무원 대표적 부패직업’기사는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회지도층’ 직업군의 부패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최근 ‘고급옷 로비의혹’사건 이후의 국민 정서가 반영된 것 같아 흥미로웠지만 조사 및 기사작성 방법에 오해의 여지가 있다.

무엇보다 응답률(%)을 부패의 순위로 환산함으로써 독자들의 설문 응답률이 마치 부패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처럼 보여 자칫 정치인의 96.3%가 모두 부패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기관단체별 부패에 대한 응답률도 마찬가지다. 국회 97%, 검찰 85.7% 등으로 순위를 매김으로써 해당 집단의 전체 이미지를 부패했다고 오도할 소지가 있다.

문진호(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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