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의혹 수사]연정희씨 대역은 金법무 여동생

  • 입력 1999년 6월 1일 19시 52분


검찰이 검찰청사에서 조사를 받고 지난달 31일 밤늦게 귀가하는 김태정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씨를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제삼의 인물’을 ‘위장용’으로 동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한때 제기됐으나 확인 결과 그 여인은 김장관의 여동생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날 연씨와 함께 기도원에 간 전도사와 연씨의 친구 한사람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귀가시간이 비슷해 ‘위장’소동이 벌어진 것 같다고만 해명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검찰은 김법무장관의 부인 연씨가 ‘문제의 털코트를 입고 기도원에 간 적이 있다’는 일부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연씨와 당시 함께 기도원에 간 여자전도사 정숙자씨와 연씨의 올케이자 김장관의 여동생인 김모여인을 참고인으로 조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검찰 조사를 마친 뒤 김모여인은 검찰이 제공한 승용차를 타고 시누이인 연씨를 위로하기 위해 김장관집에 같이 가려 했다고 해명했다.

〈부형권·하태원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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