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값, 내년부터 1천원 웃돌듯…세율 대폭인상 검토

  • 입력 1999년 5월 21일 19시 28분


내년부터 소주값이 현행 7백원에서 1천원 이상으로 크게 오를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21일 올해안에 소주와 위스키 세율을 동일하게 맞추기로 하고 소주세율을 대폭 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재경부는 시민단체들이 주류소비억제를 위해 주세인상을 적극 권유하고 있는데다 세원확보차원에서 세율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재경부는 올해초 유럽연합(EU)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주세소송에서 패소, 위스키세율과 소주세율을 올해말까지 맞춰야 한다. 현재 위스키세율은 100%인 반면에 소주세율은 35%로 큰 차이가 있다.

소주세율을 100%로 올리게 되면 현재 3백60㎖짜리 소주 한병의 소비자가격이 7백원 수준에서 1천원선으로 3백원 오른다.

시민단체들은 소주의 소비자 가격이 한 병에 1달러도 안되는 저가이지만 알코올 농도는 꽤 높은 편이어서 국민이 도수 높은 술을 선호하는 주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재경부는 6월중에 공청회를 열어 주세율 조정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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