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 「프로칩스」, 유망 벤처기업으로 주목

  • 입력 1999년 5월 13일 10시 20분


인천 남동공단내 반도체생산업체인 프로칩스(대표 유길수·兪吉洙)는 유망 벤처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IMF한파’가 몰아치자 발빠르게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제품판매를 내수에서 수출로 전환한 덕분에 성장세를 거듭해 왔다.

올 3월 기관투자가들의 출자가 몰리면서 자기자본금이 90년 설립 당시 1백43억원에서 지금은 2백60억원으로 늘어났다. 전자제품 핵심부품인 마이크로 컨트롤러와 위성방송수신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프로칩스는 고화질TV 위성수신기 디지털위성오디오수신기 등 3∼4개 제품을 올해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에 따라 자체 기술연구소를 통해 고부가가치상품을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고 있는 것.

프로칩스는 IMF한파를 전화위복의 호기로 삼은 대표적인 기업이다.

외주방식에서 탈피해 남동공단에 생산공장을 마련한 97년말 IMF한파라는 악재를 만났다. 내수시장 위축을 예견한 회사측은 당시 직원 1백60명 가운데 생산직 30명을 명예퇴직시켰고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 생산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서울사무실을 축소하고 대신 인천공장을 강화하는 한편 원자재 공급자와의 협상으로 원자재 공급가격을 6개월간 30% 할인받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총 매출액(98년 5백15억원) 중 10%에 불과하던 수출비중이 지난해 40%로 껑충 뛰었고 올해는 목표를 50%로 잡을만큼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회사는 매출액이 늘면서 올해 60여명의 직원을 새로 채용하기도 했다. 032―821―7100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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