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학, 전공 잘해야 쉽다…82개대 2학기 5천명 선발

  • 입력 1999년 5월 12일 19시 09분


편입학을 실시하는 대학이 수험생이 다니던 전적(前籍)대학 성적과 전공기초시험을 중요한 전형요소로 채택, 전공공부를 게을리 한 대학생은 다른 대학에 편입학하기 힘들어진다.

교육부는 12일 편입학을 실시하는 대학과 전형방법을 집계해 발표했다.

올해(99학년도) 2학기에는 전국 1백88개 대학중 고려대 성균관대 홍익대 동국대 등 82개 대학이 대졸자를 대상으로 하는 학사편입학 또는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편입학을 실시한다. 내년(2000학년도)1학기에는 1백76개 대학이 편입학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2학기 선발인원은 해당 대학의 1,2학년 제적자 수로 한정돼 지난해 2학기 2만9백9명, 올해 1학기 4만여명에 비해 크게 줄어든 5천여명에 그칠 전망이다. 내년 1학기 선발인원은 5천여명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형방법은 그동안 대부분 대학이 영어 수학 중심의 선발고사를 치렀으나 앞으로는 전국 1백88개대 중 84%에 달하는 1백52개대가 전적대학의 학점을 30% 이상 반영한다.

고려대 서강대 등 8개대는 전적대학 학점 등으로 3배수를 일단 선발한 뒤 기초전공시험과 면접 등을 통해 합격자를 가리는 다단계 전형을 한다.

군산대 목포대 등 39개대는 전적대학 성적만으로 전형하고 경북대 숭실대 등 5개대는 지원자격을 ‘전적대학 평점 B 이상’으로 제한하는 평점하한선을 제시한다.

전체 또는 일부모집단위에서 전공기초시험을 도입한 대학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중앙대 숙명여대 등 52개대이며 전공기초시험 반영률은 20∼70%다.

98개대가 심층면접 점수를 10∼70% 반영한다.

서강대 포천중문의대 등 11개대는 수학계획서를 10∼30% 반영하며 금오공대는 고교 내신성적을 40% 반영한다.

영어시험을 보는 학교는 35개대이며 이중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은 토익 토플점수를 요구한다. 전공기초시험이 아닌 선발고사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없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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