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윤이상 관현악단」북경서 첫 해외공연

  • 입력 1999년 5월 3일 07시 38분


북한 평양의 ‘윤이상 관현악단’이 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윤이상(尹伊桑) 작품 연주회를 가졌다. 윤이상 관현악단의 해외공연은 처음이다.

윤이상 관현악단은 이날 오후 베이징 시내 세기극장 홀에서 윤이상(95년 작고)이 70년대 이후에 작곡한 실내악 작품 ‘클라리넷 바순 호른 트리오’ ‘실내악곡을 위한 협주곡’ ‘당신과 함께 하는 밤’ 등을 연주해 1백50여명의 청중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윤이상 관현악단은 윤이상 음악의 연구와 연주를 위해 84년 평양에 설립된 윤이상 음악연구소 산하의 악단. 평양음악대학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이 악단은 베이징 공연을 마친 후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등 7개도시에서 순회연주회를 갖는다.

이날 베이징 연주는 베이징 주재 독일문화원과 독일의 문화기관인 ‘세계 문화의 집’ 공동주최로 열렸으며 독일 외무부가 후원했다.

이날 공연에는 중국의 중앙음악학원 교수들을 비롯해 중국의 현대음악 작곡가들도 다수 참석해 윤이상의 작품에 관심을 보였다.

중국의 저명한 작곡가인 가오웨이제(高爲杰)중앙음악학원 교수는 “82년 윤이상선생을 베이징에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며 “윤선생은 동방의 문화와 서방의 기교를 융화시켜낸 동양 최고의 현대음악가”라고 절찬했다.

이날 공연에는 윤이상의 부인 이수자여사(72)도 참석해 “한국에서 이런 연주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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