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보호원이 지난해 10월 서울 등 전국 5대 도시 고교 2학년 남녀 1천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실태 및 의식조사에서 학생들은 4명에 한명꼴(24%)로 생일파티를 술집에서 연다고 응답했으며 이어 패스트푸드점 집 분식점 노래방의 순이었다.
이들의 월 평균 용돈은 4만3천40원. 용돈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학생(43.7%) 중 30.2%는 평균 1만1천8백50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 대부분(78.3%)이 입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은 학생도 8.3%나 됐다.
고교생들이 즐겨 찾는 오락장소(복수응답)는 노래방(59.2%)과 오락실(41.8%)이었으며 극장 당구장 화방 술집이 뒤를 이었다. 계산은 주로 더치페이(79.1%)였다.
89.6%가 ‘인생에서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나 ‘내 돈을 내 마음대로 쓰는 것’에는 절반 이상(58.9%)이 반대. 또 ‘가난을 모르고 자랐다’는 학생은 28.3%였다.
이들은 물건을 살 때 디자인(51.9%)을 품질 가격 유행 상표보다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