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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14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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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소동은 13일 오전 10시경 서울 종로구 연지동 서울보증보험빌딩에서 서울시 주관으로 민관군 4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재난수습 모의 훈련과정에서 적기의 공격으로 인한 폭발음을 연출하기 위해 군용 크래커 2발을 터뜨리고 공포탄 20여발을 발사해 빚어졌다.
이날 훈련은 15일 열리는 서울시 주관 민관군 합동 재난수습훈련을 앞두고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오전 10시부터 40분간 실시됐다.
그러나 서울시와 관할 구청은 훈련 일정을 사전에 알리지 않아 인근 주민과 행인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훈련현장 인근의 광장시장에 장보러 나왔던 시민들은 총소리와 폭음에 놀라 인근 지하철역 등으로 대피한 뒤 언론사와 경찰서에 문의전화를 걸었으며 재난대비훈련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예고도 없이 군용 포탄까지 사용하는 훈련을 실시할 수가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시 민방위과 관계자는 “15일 민방위훈련에 대비해 실시한 예비훈련을 예고하지 못해 시민들을 놀라게 하는 등 불편을 끼쳤다”며 “앞으로는 훈련 전에 반드시 일정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