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일반-실업 구분없는「통합高」추진

  • 입력 1999년 2월 25일 19시 24분


일반고와 실업고 과정을 통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고교가 내년에 선보인다.

이해찬(李海瓚)교육부장관은 25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실업고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통합형 고교의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합형 고교는 입학 때 계열을 구분하지 않고 기초소양을 쌓게 한 뒤 2학년 진급시 소질과 적성, 희망에 따라 진학반과 취업반으로 구분하는 형태이다.

교육부는 우선 내년 신학기부터 상업계고를 대상으로 희망학교를 신청받아 통합형 고교로 개편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점차 다른 실업계고로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장 일반고까지 통합형 고교로 개편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외국처럼 일반고와 실업계고의 구분을 없애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대해서도 입시에서 통합형 고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을 도입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업무보고에 따르면 또 2000학년도 대입 전형이 보다 다양해지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가 99학년도 수준으로 쉽게 출제된다.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입학은 쉬워도 졸업은 어렵도록 대학 학사관리가 한층 엄격해지고 지방대학 육성 차원에서 우수학생에게 해외유학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세계수준의 대학원 중심대학 육성을 위해 4,5월경 법학 의학 경영학 언론학 등 분야에서 소수의 선도대학이 선정된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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