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총격요청 안기부서 고문조작』

  • 입력 1999년 1월 17일 20시 17분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으로 기소된 장석중(張錫重)씨와 오정은(吳靜恩)씨 가족은 지난해 대선직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의 당선을 위해 판문점에서 총격을 요청했다는 사실은 안기부의 고문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6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김택수·金澤秀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총풍’4차공판에서 이같이 진술했다.

오씨의 부인은 “지난해 9월 남편을 만났을 때 팔다리의 상처를 목격한데 이어 입술 양끝이 찢어진 남편의 모습과 위압적인 수사관들의 태도를 보고 가혹행위에 의해 일이 잘못되고 있음을 확신했다”고 주장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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