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풍 수사]이회창총재 측근 내주부터 소환조사

  • 입력 1998년 12월 2일 19시 27분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홍경식·洪景植)는 2일 한성기(韓成基·39·진로그룹 고문·구속중)씨가 10월 초 검찰조사 과정에서 “이 사건의 배후는 이수영(李秀永)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의원 이회창(李會昌)총재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자필 진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한씨의 진술에 따라 이전비서관을 10월 초 소환조사했으나 이전비서관은 이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한씨가 이총재 수행비서 등을 통해 이총재에게 비밀보고서를 전달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한 것과 관련해 다음주부터 이총재 주변 인물에 대한 소환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한씨가 켐핀스키 호텔에서 이총재의 동생 회성(會晟)씨의 휴대전화로 두차례 직접 통화를 한 사실을 밝혀내고 한씨를 상대로 통화내용을 추궁하고 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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