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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27일 1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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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또 성적이 나쁜 홍씨의 고3 아들을 대학에 보내주겠다며 수차례에 걸쳐 8천만원을 받고 과외지도를 한 혐의로 H보습학원장 신모씨(35·서울 노원구 공릉동)를 불구속입건했다.
홍씨는 학원장 신씨가 아들의 재수를 책임지겠다며 돈을 돌려주지 않자 2일 외사촌 동생 등을 시켜 신씨를 경기 성남시 남한산성으로 끌고가 8천만원을 돌려달라며 4시간 동안 폭행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학원장 신씨는 95년 12월 자신의 학원에서 공부하던 고교 2학년생의 어머니 홍씨에게 접근해 ‘아들을 서울시내 명문대학에 보내주겠다’며 수차례에 걸쳐 8천만원을 받고 19개월 동안 과외를 시켰다”고 밝혔다.그러나 경찰은 “중소기업체 사장의 부인인 홍씨는 고액과외에도 불구하고 97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1백70점을 받는 등 아들의 성적이 평소보다 오히려 떨어지자 ‘과외비로 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해 신씨와 마찰을 빚었다”고 덧붙였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