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판교톨게이트 「통행료 싸움」 재연

  • 입력 1998년 11월 22일 20시 00분


한국도로공사가 현재 출퇴근 시간대(동절기:오전 6시반∼8시반, 오후 6시∼8시)에 각각 2시간씩 면제해주고 있는 서울∼판교간 경부고속도로 통행료(1천원)를 다음달부터 면제시간대를 없애고 24시간 요금을 징수하겠다고 최근 밝히면서 ‘통행료논쟁’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 통행료징수 ▼

도공은 92년7월 분당 신도시입구에 판교톨게이트를 만들고 통행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유일한 서울연계도로인 경부고속도로에서, 그것도 차량지체를 불러일으키면서 통행료를 받는 것은 사기”라며 통행료 거부운동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건설교통부는 95년 11월부터 출퇴근시간대에 한해 통행료를 면제해 왔다. 그러나 최근 서울연계도로가 속속 완공되면서 도공이 “12월부터 통행료면제를 없앤다”고 밝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 주민입장 ▼

주민들은 우선 형평성을 내세운다. 판교에서 불과 9.1㎞ 거리인 서울 양재IC에서 한남대교까지는 통행료를 받지 않으면서 하필 판교에서부터 돈을 받느냐는 것이다.

▼ 도로공사 입장 ▼

도공은 현재 판교IC에서 고속도로 기산점인 한남대교구간 16.7㎞중 양재IC∼한남대교구간 7.6㎞는 고속도로접속기능을 갖고 있어 무료라는 입장. 반면 판교IC∼양재IC간 9.1㎞는 유료구간이라는 것이다.

〈성남〓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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