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자주포 국내기술로 독자개발…내년 실전배치

  • 입력 1998년 11월 20일 07시 23분


국내 기술진이 독자개발한 개량형 1백55㎜ 자주포가 최근 실용개발에 완전성공해 내년부터 실전배치될 전망이다.

19일 국방부에 따르면 사거리가 40㎞에 이르고 50발 이상의 포탄을 적재할 수 있는 개량형 자주포 KX9를 지역에서 시험발사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KX9는 89년부터 연구작업에 착수, 삼성항공 기아중공업 등 6개 업체가 1백여개 관련업체와 함께 개발해온 한국형 자주포로 실전배치될 경우 북한보다 수적으로 열세인 화력을 증강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형 자주포는 위치와 자세를 자동확인하는 관성항법장치, 목표물의 위치를 즉시 파악하는 탄도계산기와 화생방 보호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 조종수가 포신잠금장치를 자동으로 조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미국제 M109A6과 영국제 AS90보다 사거리 발사속도 탄약적재량 기동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 미국이 2007년 실전배치하기 위해 개발중인 크루세이더와 성능이 맞먹는 최첨단 자주포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한국군의 주력화포인 1백55㎜ 자주포(K55)는 미국이 79년 개발한 M109A2를 라이선스 방식으로 공동생산한 것으로 사거리 23.7㎞에 36발의 포탄을 적재할 수 있다.

올해 발행된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군보다 2.5배 가량 많은 1만2천여문의 야포를 보유하고 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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