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350점이상 크게 늘어날듯…작년 2배예상도

입력 1998-11-19 19:23수정 2009-09-2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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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선 고교들이 예상점수를 조사한 결과 3백50점 이상 고득점자들이 지난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나타나 진학지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일선 교사들과 입시전문학원들은 공통적으로 고득점자들이 대거 명문대 특차모집에 지원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특차 경쟁률이 높아지고 극심한 ‘눈치작전’도 우려된다.

교사들은 수능점수가 예상외로 높아지면 각종 전형요소 가운데 하나인 수능의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만큼 이에 대비해 벌써부터 논술고사 준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 S고 3학년 주임교사는 인문계와 자연계 학생 모두 수능에서 지난해보다 평균 15점 가량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그는 “지난해에는 3백50점 이상 고득점자가 한반에 2,3명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6명 정도로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서울 C여고의 경우 3백80점 이상 고득점자가 10명이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강남의 H고 3학년 담임 이모교사(40)는 “평균점수가 문과 이과 모두 15∼20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위권 학생들에게 특차지원을 적극 권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상위권과 중상위권 학생이 많아지면 상위권 대학의 특차 경쟁률이 높아지게 된다”며 “서울대의 경우 특차와 정시모집 학생간의 평균 점수차가 지난해 7점에서 10점 정도로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진학지도 교사는 “수능점수가 크게 올랐던 지난해에도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기대치가 높아져 진학지도에 고충을 겪었다”며 “올해는 대학별로 표준점수 적용방법이 달라 진학지도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H여고는 수능의 변별력이 낮아져 논술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하고 12월4일부터 하루 2시간씩 10일간 희망학생들을 대상으로 논술지도를 하기로 했다.J여고는 기말고사가 끝난 뒤 주 3회씩 논술시험 준비생들만을 위한 논술지도를 할 계획이며 D고는 대학교수를 초빙해 논술특강을 실시하고 각종 교양 비디오 상영을 통한 논술지도도 할 예정이다.

〈이진녕·홍성철·이호갑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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