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8년 11월 18일 20시 5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그러나 수리탐구Ⅰ과 수리탐구Ⅱ 영역의 과학탐구가 출제본부측의 의도와는 달리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돼 이 영역의 점수 결과가 입시판도에 중요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전문가들은 전체적으로 상위 50% 이상 중상위권 수험생의 성적이 4백점 만점에 5∼10점 정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김대행(金大幸·서울대 국어교육과교수)출제위원장은 “지난해 점수가 낮았던 수리탐구Ⅰ과 수리탐구Ⅱ의 과학탐구를 쉽게 출제해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각각 5∼6점 정도 올라가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언어와 외국어 영역도 지난해보다 1∼2점 올라가 중상위권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전체적으로 13∼17점 정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종로 대성 중앙교육연구소 등 대입전문학원들은 언어와 외국어는 지난해보다 점수가 다소 올라가겠지만 수탐Ⅰ은 출제의도와 달리 상당히 어려웠고 수탐Ⅱ의 과학탐구도 다소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입시학원들은 수리탐구Ⅰ의 경우 “낯설고 어려운 문제가 더러 있었고 시간이 걸리는 계산문제가 많았다”며상위권은2∼4점, 중위권은 6∼12점, 하위권은 5∼10점 정도 점수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수험생들의 반응은 엇갈려 중위권과 하위권 학생들은 수리탐구Ⅰ이 어려웠다고 평가한 반면 상위권 학생들은 교과서나 문제집에서 다뤄본 문제들이 나와 쉬운 편이었다고 말했다.언어영역에 대해서는 입시학원과 수험생 모두 지난해보다 쉬워 입시학원은 3∼5점, 수험생은 5∼15점 정도 점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탐Ⅱ의 경우 사회탐구는 경제를 제외하고는 쉽게 출제돼 지난해와 점수가 비슷하게 나오겠으나 과학탐구는 선택과목들이 다소 어려워 2∼3점 정도 점수가 떨어질 것으로 입시학원들은 분석했다.
대성학원 이영덕(李永德)평가실장은 “출제본부측 얘기와는 달리 수리탐구Ⅰ과 수리탐구Ⅱ의 과학탐구가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돼 이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딴 학생들이 입시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종로학원 김용근(金湧根)평가실장은 “수능이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쉬워 중상위권이 두터워지면서 재수생보다는 재학생이 유리하고 또 특수목적고나 비평준화고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실장은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의 합격선이 지난해 3백50∼3백80점대보다 다소 높아지고 서울대 인기학과의 합격선은 3백90점 가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수능시험에는 지원자 86만8천6백43명 가운데 2만8천7백23명(결시율 3.3%)이 불참해 83만9천9백20명이 시험을 치렀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