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원로회의도 양분…최악사태로 번져

  • 입력 1998년 11월 15일 19시 53분


대한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둘러싼 분규는 중앙중회와 원로회의마저 송월주(宋月珠)총무원장 지지파와 반대파로 양분돼 두개의 종권이 병존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원로회의는 14일 월하(月下)종정이 임석하고 22명의 의원 중 7명이 참석, 8명이 위임장을 보낸 가운데 회의를 열고 △총무원장 권한 정화개혁회의에 위임 △송원장 해임 및 후보등록 취소 △혜암(慧菴)원로회의 의장 제명 △중앙종회 해산 등을 결의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 소집 및 참석을 거부한 혜암의장은 “이들의 회의는 정식 회의가 아니며 종헌종법을 떠나서는 종정도 없다”며 정화회의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중앙종회는 13일 81명의 의원 중 48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정화회의 해산을 결의했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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