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동향]고학력자,일자리 하나에 14명 경쟁

  • 입력 1998년 11월 13일 19시 09분


고학력 일수록 취업이 힘들어 일자리 하나를 놓고 14명이 경쟁하는 등 고학력 취업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소장 송지태·宋智泰)가 발표한 ‘3·4분기 구인구직 동향’에 따르면 이기간 중 인력은행 등 직업안정기관을 통한 구직자는 51만3천3백82명이고 구인자는 11만8천9백24명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취업 경쟁률의 정도를 보여주는 구인배율은 평균 0.23으로 일자리 하나를 놓고 4명이 경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경우 구인은 6천7백85명인 데 비해 구직자는 9만6천3백96명이나 돼 구인배율이 0.07로 일자리 하나에 14명이 뛰어드는 등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3·4분기 전체 취업률은 9.5%인데 비해 고학력자의 취업률은 7.9%로 1.6% 포인트 낮았다.이는 경기불황 탓도 있지만 고학력 구직자들이 여전히 전문직 관리직을 선호하는 등 ‘취업 눈높이’를 낮추지 않는데다 임금수준도 구인업체가 제시하는 선보다 훨씬 높아 취업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

고학력자의 희망직종은 △관리직 전문직 53.8% △사무직 37.7% △서비스 판매직 1.9% △기능직 단순노무직 6.5% 등이었으나 구인요청 중 관리직과 전문직은 각각 0.8%, 7.5%에 불과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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