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공제조합이 28일 국회 건설교통위 노기태(盧基太·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조합측은 96년이후 동성종건에 39차례에 걸쳐 총 1천3백17억원의 대출보증을 해줬으며 이중 담보가 없는 신용보증액은 5백50억원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용보증의 경우 조합 내부규칙에 ‘출자금액을 초과할 수 없다’고 돼있으나 조합측은 이를 어기고 동성종건의 출자금액인 3백70억원을 1백80억원이나 초과한 5백50억원을 보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합측은 또 동성종건이 부도위기에 빠져있던 지난해 12월에는 기존의 대출보증채권 회수에 나서기는커녕 2백41억원의 특별대출보증을 해줬다.
조합측은 이와 함께 부동산을 담보로 5백10억원을 대출보증해줬으나 동성종건측이 담보로 내놓은 부동산의 가치가 불분명한 상태라고 노의원측은 밝혔다.
이 때문에 조합측은 최근 동성종건이 부도나면서 1천3백억여원의 대출보증액 중 상당액을 대신 갚아야 하는 피해를 보게 됐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