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공제조합,동성종건에 거액특혜 의혹…39차례 걸쳐

  • 입력 1998년 10월 28일 19시 13분


주택사업공제조합이 부산 다대―만덕지구 택지전환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허진석(許眞碩·50)씨가 대표로 있는 동성종합건설에 대출보증한도를 초과해 거액의 특혜보증을 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택사업공제조합이 28일 국회 건설교통위 노기태(盧基太·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조합측은 96년이후 동성종건에 39차례에 걸쳐 총 1천3백17억원의 대출보증을 해줬으며 이중 담보가 없는 신용보증액은 5백50억원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용보증의 경우 조합 내부규칙에 ‘출자금액을 초과할 수 없다’고 돼있으나 조합측은 이를 어기고 동성종건의 출자금액인 3백70억원을 1백80억원이나 초과한 5백50억원을 보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합측은 또 동성종건이 부도위기에 빠져있던 지난해 12월에는 기존의 대출보증채권 회수에 나서기는커녕 2백41억원의 특별대출보증을 해줬다.

조합측은 이와 함께 부동산을 담보로 5백10억원을 대출보증해줬으나 동성종건측이 담보로 내놓은 부동산의 가치가 불분명한 상태라고 노의원측은 밝혔다.

이 때문에 조합측은 최근 동성종건이 부도나면서 1천3백억여원의 대출보증액 중 상당액을 대신 갚아야 하는 피해를 보게 됐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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