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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0월 22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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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정보 전문제공업체인 인턴㈜은 당초 26일부터 4일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등 서울지역 4개대를 순회하며 개최할 예정이었던 ‘주요대학 취업박람회’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93년 이후 매년 2차례 이상씩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열어 취업준비생들에게 많은 취업기회와 정보를 제공해 왔던 이 회사가 박람회를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 회사 홍형표(洪亨杓)차장은 “현대 삼성 대우 등 고용규모가 큰 대기업은 하나도 참가하지 않는데다 참가의사를 밝힌 보험사 등 10여개 업체도 고작 1백여명 이하의 채용계획을 밝히고 있어 부득이하게 행사를 포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81년부터 취업박람회를 열어온 ㈜리쿠르트도 올들어 대학에서 예정된 취업박람회를 모두 취소했다.
대기업들은 현재 암암리에 몇몇 학생들을 따로 특별채용하는 ‘그림자 채용’방식을 택하고 있는데다 기업이 한 대학에서만 취업박람회를 열 경우 다른 대학에서 불만을 표시하기 때문에 대학내 취업박람회를 포기한 실정이다.
〈박정훈기자〉hun3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