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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0월 22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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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高建)서울시장은 22일 시청을 방문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고시장은 “서울의 4대 부도심중 하나인 용산은 △도심과 가깝고 △경부고속철도의 중앙역사로 확정돼 외국 투자자들을 유치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이라며 “이곳을 국제첨단업무단지로 개발해 컨벤션센터 국제업무빌딩 외국인체류시설 등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또 서울을 세계적인 수준의 도시로 가꾸기 위해 △강서구 마곡과 성동구 뚝섬 등 새로운 부도심으로 떠오른 이들 지역을 국제 첨단 업무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종로구 구기동 외교관 공관단지에 3천평 규모의 외국인 전용 주거단지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종로구 인사동과 가회동 등 전통 문화가 서린 곳은 걷고 싶은 마을로 조성하고 △전통한옥을 이용한 외국인 전용 여관을 만들며 △고궁 미술관 등을 연결하는 4대문안 역사탐방로를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정개혁과 관련해 고시장은 “법령에 근거가 없는 규제는 이달중 정비하고 기존의 규제도 절반 이상 없애며 규제 신설을 억제하기 위해 ‘규제등록제’ 또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폐지 되는 ‘규제일몰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조리 척결과 관련해 △시장이 직접 부조리 신고를 접수받는 ‘시민신고엽서제’를 운영하고 △부서별 청렴도 지수를 측정해 주기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