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농사 3년연속 풍작…올 3,564만섬 예상

  • 입력 1998년 9월 29일 19시 08분


쌀 농사가 3년 연속 풍작을 이룰 전망이다. 농림부는 올해 쌀 수확량이 3천5백64만섬으로 당초 목표 3천3백94만섬보다 1백70만섬(5.0%)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25일부터 물벼 1백55만섬에 대한 수매에 들어갔으며 건조벼 6백15만섬은 11월초부터 수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올해 벼 작황은 90년대 최대 풍작인 지난해 3천7백80여만섬보다 줄었지만 평년작보다는 1백8만섬(3.1%) 많은 것이다.

평년작은 최근 5년간 작황 가운데 최고치와 최저치를 뺀 3년치 생산량을 평균해 산출한다.

농림부가 15일 기준 전국 4천개 표본농지에서 벼 작황을 실측 조사한 결과 ㎡당 포기 수는 22.7개(평년 22.4개), 이삭당 낟알 수는 69.6개(평년 68.5개)로 나타났다.

10a(3백2.5평)당 예상 수확량은 4백85㎏으로 예년의 4백70㎏보다 15㎏ 많다.

표본조사 오차를 감안할 때 11월초에 집계되는 최종 수확량은 3천4백70만∼3천6백만섬 사이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벼농사는 3∼5월 엘니뇨 영향으로 벼멸구 등 병충해가 기승을 부린데다 8월 집중호우로 침수 면적이 늘어 유례없는 흉작이 걱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삭이 패어 익기 시작한 8월20일경부터 늦더위가 찾아와 일조량이 풍부해진 것이 3년 연속 풍작을 거두는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벼 재배 면적은 휴경논 재활용과 간척지 경작면적 증가에힘입어5년만에증가세로 반전, 지난해보다 7천㏊ 늘어난 1백5만9천㏊를 기록했다.

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은 “쌀 재고는 올해말 6백50만섬, 내년말 7백30만섬에 달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지만 당분간 식량수급 걱정은 안해도 된다”고 말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권장 재고량은 5백50만∼5백80만섬이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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