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선자금 불법모금 24억 추가확인…모두 76억원

  • 입력 1998년 9월 17일 19시 13분


정치권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은 17일 국세청을 통한 한나라당 대선자금 불법모금액 23억8천만원을 추가로 확인해 전체 액수가 76억8천만원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손선규(孫善奎)전건설교통부 차관을 소환 조사했으며 한나라당 백남치(白南治)의원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죄를 적용해 18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한나라당 총재권한대행을 지낸 이기택(李基澤)씨에 대해서는 21일까지 출두하도록 한 뒤 조사를 거쳐 사법처리키로 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명재·李明載검사장)는 국세청 임채주(林采柱)전청장이 5개 기업에서 38억원을 거둔 것 외에 4개 기업에서 23억8천만원을 모금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검찰은 “임전청장이 △동양시멘트에서 5억원 △OB맥주에서 4억5천만원 △조선맥주에서 4억3천만원 △대우그룹에서 이전에 드러난 10억원 외에 추가로 10억원을 한나라당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성비리 사건을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박상길·朴相吉)는 손전차관을 소환해 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사장 재직때의 비리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손전차관이 95년3월부터 96년10월까지 한부신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업체에 선지급금 명목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배임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했다.

〈이수형·조원표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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