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6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북한동포돕기 성금으로 모은 미화 2만달러를 대한적십자사 등 공식통로를 거치지 않고 조총련 중앙본부 박용(朴勇·50)정치국장에게 송금하고 같은해 12월에는 박씨로부터 범민족대회 행사용품인 티셔츠 등의 제작 비용으로 1천2백만원을 송금받은 혐의다.
최씨는 또 8월 북한에서 열린 8·15 통일대축전에 김대원(金大元·건국대 축산경영4)씨와 황연(黃羨·여·덕성여대 국문4)씨 등 한총련 대표 2명을 밀입북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이밖에도 국제전화와 팩스 등으로 1백여회 이상 박씨와 연락을 취하면서 국내 운동권 단체의 동향과 주한미군의 한반도 방위전략 및 무기체계 등에 관해 보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안기부는 “최씨는 지난해 6월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에 선임된 뒤 조총련 북한공작원인 박씨와 접촉해 범민련과 한총련의 친북통일활동을 주도한 핵심인물”이라고 밝혔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