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응-백남치의원 처리]野 「개인비리 감싸기」부담

  • 입력 1998년 9월 14일 19시 16분


한나라당이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오세응(吳世應) 백남치(白南治)의원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비리의원을 감싸고 있다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지만 최근 진행되고 있는 사정(司正)을 표적사정으로 몰아가고 있는 마당에 이들에게 자진출두를 권유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그래서 한나라당은 두의원의 개인판단에 맡기기로 당의 공식입장을 정리했다.

백의원은 15일 검찰에 자진출두해 정치자금 수수의혹에 대해 해명하겠다고 당지도부에 통보했다. 백의원은 “15대 전반기 건교위원장을 지내면서 받은 돈은 위원장 역할을 수행하는데 썼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오의원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검찰에 자진출두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오의원은 호텔건축과 관련해 대가성 자금을 받았다는 자신의 혐의내용은 이미 1년전 검찰의 수사로 무혐의처분됐던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오의원에 대해서는 정부가 체포동의안을 이미 국회에 제출한 상태이기 때문에 체포동의안 처리전까지는 오의원이 검찰에 자진출두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여전히 부담이 남아 있다. 두 의원의 혐의내용은 이미 개인비리라는 사실로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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