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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9월 11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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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명재·李明載검사장)는 국세청 이석희(李碩熙)전차장이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 명의로 개설한 제일은행 계좌에서 1백만원권 수표로 출금된 4억원의 행방을 추적한 결과 한나라당 의원 6명의 부인 친인척 등이 쓴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수표가 입금된 계좌의 주인과 수표에 배서한 사람 20여명 중 6명이 한나라당 의원 6명의 부인과 친인척이었다”면서 “이들이 수표를 입수해 사용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6명은 1인당 1백만∼1천1백만원의 수표를 서울에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돈의 흐름과 사용처를 밝히기 위해 이들 의원들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전차장이 제일은행 상계동 한신아파트 출장소에 고교 동기생인 임모씨 가족 명의로 개설한 3개의 계좌에 입금한 11억원중 수표로 출금된 3억5천만원의 행방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11일 3차 소환에 불응한 서상목의원을 수표추적이 끝난 뒤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전차장이 대선자금 모금에 동원한 국세청 직원을 찾기위해 국세청 J국장을 소환 조사했으나 혐의점을 확인하지 못했다.
〈하준우·서정보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