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단측에 따르면 이들 너구리 모자(母子)는 오후8∼9시경이면 나타나 학군단 소속 군인들이 놓아둔 빵과 음식을 먹고 1∼2시간 놀다가 돌아간다는 것.
학군단 직원 오춘석(吳春錫·58)씨는 “2년 전 교내 명륜당 주변에서 야생 너구리 암수 한쌍이 발견됐는데 올해들어 한 마리가 종적을 감추고 대신 새끼 너구리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동물보호연구회 윤신근(尹信根·45)회장은 “종묘를 서식지로 청와대 창경궁 비원 등의 하수구를 통해 옮겨다니는 ‘종묘 너구리’일 가능성이 높다”며 “먹이를 계속 주면 성균관대에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