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실질임금 月119만원…작년比 11만원 줄어

  • 입력 1998년 9월 2일 19시 39분


경기침체 영향으로 올 상반기중 실질임금이 8.4% 줄었고 일감도 줄면서 월평균 총근로시간이 28년만에 처음으로 2백시간 이하로 떨어졌다.

2일 노동부가 발표한 98년 상반기 임금 근로시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인 이상 사업장의 상반기 월평균임금이 1백40만9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7천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가 반영된 실질임금은 월평균 1백19만7천원으로 지난해보다 8.4%(10만9천원)나 줄어 가계부담이 가중됐다.

호봉승급분이 포함된 정액급여는 1백4만3천원으로 3.6% 오른 반면 초과급여(시간외근로)는 10만2천원으로 17.4%, 상여금은 36만1천원으로 23.2%나 감소했다.

이는 기업들이 정액급여 수준은 유지하면서 상여금을 줄이는 임금삭감 방식을 택했고 휴일근로 연장근무 등이 줄어 시간외 근로수당도 함께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일거리가 줄면서 총근로시간이 월평균 1백96.2시간(주당 45.2시간)으로 2.6% 줄었다. 총근로시간이 2백시간 이하로 떨어진 것은 통계를 잡기 시작한 70년 이후 처음이다.

6월중 상용근로자는 4백78만5천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9.1%(47만6천명)가 감소해 91년 5월의 4백78만명 이후 가장 낮은 고용수준을 기록했다.한편 남자근로자(7.6%)보다 여자근로자(12.8%)의 감소폭이 컸고 직종별 고용감소율은 사무직 9.7%, 생산직 13.2%였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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