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담수대」,제주연안 북상…수산업계 「비상」

  • 입력 1998년 8월 31일 19시 24분


난류를 따라 동중국해에서 북상하는 거대한 ‘담수대(淡水帶)’가 제주연안으로 상륙하면서 수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 담수대는 중국 양쯔(揚子)강 유역의 대홍수로 민물이 바다로 밀려들면서 형성된 것.

제주도와 제주대 등이 공동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시 남제주군 마라도 남쪽 30마일 해상에 형성됐던 담수대가 최근 마라도 남쪽 5마일 해상까지 올라왔다는 것. 마라도부근 해역으로 북상한 담수대의 염분농도는 28∼29퍼밀(‰·1‰은 0.1%로 염분농도를 재는 단위). 평소 마라도부근 염도는 30∼31‰에 이른다. 이 담수대는 혀모양으로 띠를 형성하고 있으여 수심 10m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담수대가 제주해안으로 밀려들어 고수온의 바닷물과 만나면 담수대는 더욱 팽창해 해산물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게 된다.

담수대가 밀려들 경우 물고기는 재빨리 ‘사지(死地)’를 벗어날 수 있지만 전복 소라 성게 등 이동속도가 느린 패류는 성장이 멈추거나 집단으로 떼죽음 당할 우려가 높아진다.

한편 96년 8월 양쯔강 담수의 유입으로 제주지역 공동어장 7백14㏊에 서식하는 1백84t의 전복 소라 등이 집단 폐사, 어민들이 60억여원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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