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4·11 총선 당시 안기부가 한나라당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원한 사실이 기아사태와 관련해 배임 및 횡령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선홍(金善弘)기아그룹전회장의 법정진술을 통해 밝혀졌다.
17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손지열·孫智烈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전회장 등 기아 경영진 6명에 대한 3차 공판에서 김전회장은 변호인 반대신문을 통해 “96년 4·11 총선을 앞두고 당시 안기부 고위간부가 불러 ‘이신행(李信行)후보가 기아 사람인데 지원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며 16억원의 선거자금을 제공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