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월남파병」등 전직대통령 기록 첫 공개

  • 입력 1998년 8월 16일 19시 01분


행정자치부 정부기록보존소가 14일 정부 대전청사 국가기록전시관에서 개막, 11월까지 전시하는 ‘기록으로 보는 대한민국 50년전’에 전현직 대통령 관련 기록들이 최초로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이 기록들 가운데 특히 주목할 것은 64년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이 월남파병과 관련해 비서실에 지시해 보고토록 한 ‘월남 파병문제에서 고려돼야 할 문제점’.

한국군 월남파병 개시(65년 2월) 1년여 전인 64년 1월 대통령비서실 양달승(梁達承)정무비서관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미국 정부의 한국군 파병요청에 대한 우리 정부의 검토보고서로 미국의 전략적 의도, 파병시 장단점, 파병조건 등이 자세히 수록돼 있다.

또 80년 당시 청와대비서실이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에게 보고한 ‘광주사태 피해복구 추진 상황’기록도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민주화운동 종료 직후인 6월4일 작성된 이 보고서는 당시 피해 상황을 사망 1백68명, 부상 8백47명, 행방불명 2백6명, 반신불수 90명으로 기록하고 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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