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비구름대 접근…15일까지 최고 180㎜폭우 예상

  • 입력 1998년 8월 14일 19시 56분


제3호 태풍 ‘페니’의 영향으로 발생한 강력한 비구름대가 14일 오후 한반도로 다가옴에 따라 15일까지 충청과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최고 1백80㎜의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중국 양쯔(揚子)강 유역에 많은 비를 뿌린 비구름대가 14일 오후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전국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번 비구름대는 8일과 9일 서울 중랑천을 범람시킨 제2호 태풍 ‘오토’가 만들어낸 비구름대에 못지않은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5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영서 전라 60∼1백50㎜, 충청 80∼1백80㎜, 경상 40∼1백㎜, 강원영동 20∼80㎜ 등이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5일부터 14일까지의 호우로 전국적으로 사망 1백99명 실종 45명 등 2백44명의 인명피해와 7천4백75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14만9천4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7만1천2백여㏊의 농경지가 침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14일 수해현장에 국고 1천4백30억원과 의연금 1백9억원 등 총 2천2백52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그러나 비피해가 전국에서 발생한데다 그 규모가 워낙 커 이재민들의 불편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수해로 전국에서 9천여기의 묘가 유실돼 개별적으로 수습에 나선 수만명의 유족이 애를 태우고 있다.

〈홍성철·정위용기자〉jeviy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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