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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8월 12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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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20분경 울산공장 3공장 2층 품질사업부 사무실에서 조업재개를 막기 위해 몰려온 노조측 사수대원 등 30여명과 윤국진(尹國鎭·54·품질사업부장)전무와 한동인이사(50) 등 관리직 임직원 10여명이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윤전무가 왼쪽 팔이 부러지고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10여바늘을 꿰맸으며 한이사는 오른쪽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이날 오전 9시40분경 엔진생산관리부 사무실에서 김광석부장(44) 등 5명이 조합원 등 50여명에게 폭행당해 김부장의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이날 하루동안 울산공장 내에서 8건의 폭력사건이 발생해 관리직 임직원 44명이 다쳤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측은 “사수대원들이 윤전무 등을 쇠파이프로 마구 때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당시 쇠파이프는 없었으며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윤전무 등이 벽이나 책상 모서리에 부딪혀 다쳤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노사는 이날 정리해고 처리문제를 놓고 이틀째 협상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채 12일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