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피범,韓美 범죄인인도 발표후 「자수」문의전화 빗발

  • 입력 1998년 6월 28일 19시 49분


법무부가 미국과의 범죄인 인도조약 발효 전에 도피중인 범죄인들이 자진귀국하면 선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이에 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24일 국외도피사범 자수센터 설치계획이 보도되자 28일까지 국내외에서 20여건의 문의전화가 접수됐다는 것. 이중 미국에 도피중인 60대 남자는 국내의 친지를 통해 자수 의사를 밝혀왔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법무부는 도피중인 범죄인들이 자수센터 운영기간(7월1일∼12월31일)이 시작되기도 전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점으로 미뤄 자수자가 예상 외로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문의자들은 주로 국내에서 사업을 하다 부도난 뒤 미국으로 도피한 경제사범들”이라며 “자수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물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관련 사건내용을 파악, 가벼운 사안일 경우 즉시 불구속 수사방침을 알려주고 있으며 당장 판단하기 힘든 사안에 대해서도 최대한 선처해주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자수대상 해외도피 범죄인은 2백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들이 자수하면 강제소환에 따른 항공료와 수사관 출장비 등 막대한 경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국외도피사범 자수센터 02―504―1998,4001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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