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高建)서울시장 당선자는 19일 서울시로부터 교통관련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시 재정과 노선의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 한 후 3기 지하철 계획을 재조정하라”고 지시했다.
또 앞으로 건설하는 지하철 노선은 수도권 전철과 연계해 ‘광역 전철’로 운행하고 국고지원을 50%이상 받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할 지하철 9호선 1단계(김포공항∼반포)구간과 3호선 연장구간(수서∼오금역) 등 3기 지하철 건설계획이 상당 부분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일반택시와 모범택시 외에 △심야시간대만 운행하는 심야택시 △7,8명이 함께 탈 수 있는 합승택시 △침대나 넓은 화물 적재공간을 갖춘 10∼15인승 밴택시 등을 새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금체계도 택시 유형별로 일정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해 업체간 서비스 경쟁을 유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택시를 7만대로 제한하면서 95년 이후 동결시키고 있는 개인택시 면허제도를 완화, 일정한 자격을 갖출 경우 원칙적으로 모두에게 개인택시 면허를 주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