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신창원 검거 실패…경북성주서 신고

  • 입력 1998년 5월 19일 19시 47분


탈옥수 신창원(申昌源)으로 추정되는 30대 초반의 남자가 경북 성주에 나타나 다방여종업원과 일주일 가량 사귀다가 경찰이 출동하자 달아났다.

경북 성주경찰서는 18일 오전 8시20분경 초전면 W다방에 신창원과 닮은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검거에 실패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자는 이날 오전 다방에서 잠자는 종업원 박모씨(24)를 깨우던 중 초전파출소 소속 김모경장(37) 등 2명이 나타나기 직전 갤로퍼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이 다방 마담 윤모씨가 “박씨로부터 ‘신창원과 최근 일주일 동안 10여차례 만났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괴롭다’는 말을 들었다”고 신고해옴에 따라 출동했다.경찰은 박씨가 “탈옥수 신창원과 얼굴이 닮았고 온몸에 장미꽃과 새 등의 문신이 있었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달아난 남자가 신창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모씨의 운전면허증을 갖고 있는 이 남자는 10일부터 박씨와 함께 성주군내 인근 여관과 유흥업소 등을 드나들며 함께 지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남자가 타고 달아난 대구27×1276호 은색 갤로퍼승용차를 수배하는 한편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성주〓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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