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과격시위에 충격…외국인투자 차질 우려

  • 입력 1998년 5월 2일 19시 22분


청와대와 정치권은 근로자의 날인 1일 도심에서의 대규모 과격시위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 투자유치 등 경제에 미칠 영향에 우려를 나타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일 “이번 시위를 보고 한국에 투자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국제적으로 나올 수 있다. 불법 폭력 집회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 관계기관에 단호한 조치를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노사협력 유공자들과의 청와대 오찬에서도 “노동자들이 불법행동을 하거나 경영에 간섭해서는 절대 안된다”며 “이런 문제는 확고한 태도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김대중정권의 실패는 국민 전체의 실패이고 노사 양쪽이 실패하는 것이다. 여기서 지는 것은 좌절이 아니라 망국이다”며 노사협력이 절대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朴智元)청와대공보수석은 “법을 지키지 않는 노동운동은 보호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이번 사태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4일경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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