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기획예산위장,공무원 과장급이상 임금20% 삭감 시사

  • 입력 1998년 3월 5일 06시 51분


진념(陳稔)신임기획예산위원장은 4일 고통 분담 차원에서 간부직 공무원의 임금을 대폭 삭감할 방침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진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인해 민간 업계에서는 임금을 깎고 고용도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제하고 “공무원들도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과장급(4급) 이상의 경우 총액기준으로 임금을 20% 삭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진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공무원 봉급 조정에 관해 시기나 방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새로 출범한 기획예산위원회가 행정개혁 방안 및 정부예산 편성지침을 마련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곧 공무원 봉급 삭감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 2월중 열린국무회의는 모든 직급의 공무원 봉급을 작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한편 IMF 구제금융을 계기로 실업자가 급증하고 물가는 뛰는 가운데 민간업계에서 월급을 삭감하거나 동결을 선언하는 등 극도의 내핍에 들어갔으나 공무원들은 이같은 구조조정에서 벗어나 있어 ‘공무원도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지적이 적지않았다.

〈신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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